■ 제 44회 비행일지

- 첫 비행 쫄탕 -

이번주도 주중에 예보된 일기상에는 비가 계획되어 있어 비행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 비가 오후 늦게 부터 온다고 해서
오늘 비행은 덤인 거 같았다.

아침에 팽철 부회장이랑 같이 회장님 댁에 9시 반전에 도착했고

회장님, 팽철부회장, 태만형, 윤철, 용석, 나, 박사, 돈현 이상 8명이 회장님 차에 탑승하여 구지 대니산으로 출발했다.

5월 들어 8일, 15일, 그리고 오늘
연속으로 구지 대니산으로 향하니 조금은 질리는 듯한 느낌이라 오늘쯤은 청도 갔음 했는데 위에서 바람 방향과 모든 것을 판단하여
결정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이륙장에 올라 보니 11시도 안 된 시간이다. 북자 이륙장 공터에 낮익은 차가 있길래 혹시 구미 다빈치 클럽에 그 사람
(예전에 북자이륙장에서 바람 센날 혼자 와서 비행했던적이 있던 그…)
아닐까 했는데 남자 이륙장에서 기체를 꺼내 놓고 비행준비를 하는데 보니 그 사람이 기체백을 메고 올라 온다. 맞다 그 사람..

혼자 이렇게 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도 비행에 대한 열정은 높이 살만하다 하겠다.

후다닥 기체를 꺼내 놓더니 좀 잡아 달라고 해서 팀원 몇몇이 이륙 보조 해주 었더니 기체 세우고 바로 이륙해서 나아간다.

특별한 열도 없는 시간이고 바람도 그리 강하지 않고 해서 그냥 쫄탕으로 마무리 한다.

우리팀 공식 더미 박사가 다음으로 이륙했고 여기 저기 찔러 보지만 고도 올리지 못하고 쫄탕으로 착륙장 들어 갔다.

세번째로 내가 후방자세로 이륙했고 릿지하기엔 바람이 약하다.

혹시나 싶어서 사면쪽으로 붙여 보았지만 상승은 없길래 앞쪽으로 빼서 나가는데 열이 있는지 약하지만 상승이 된다.
몇바퀴 돌려 보지만 빠져 버리고 다시 앞쪽으로 뺐다.  또
다시 약한 열에 턴을 해보지만 잡지 못하고 더 이상 고도 낮아지면 착륙장 까지 못갈 거 같아서 앞쪽으로 쭉 뺐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체 엘디가 잘 나오지 않는다  최대한 야산이지만 조금이라도 상승 받으려고 산줄기 쪽으로 붙었고
바람 저항을 적게 해서 최대한 앞쪽으로 갈 수 있도록 쪽바로 날아 갔다.
마의 그 전신주는 넘었고 이젠 최대한 길에서 가까운 곳에 내리는 게 관건이다.  

생각과 달리 하염없이 고도가 떨어질 때는 무게 나가는 것은 다 던져 버리고 싶었다.

결국에는 원하던 곳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불시착 하고 안착했음을 보고 했다.

기체를 챙겨 정리 한 후 계단식 논을 내려가는데 뛰어내리기엔 높고 걸어가기엔 가파르고  어떻게 어떻게 내려 오다가
왼발이 살짝 접 질러 졌는데 발목이 시큼 거린다.

날도 더운데 착륙장에서 먼 곳에 내리니 고역이다.  

등뒤에서 짓누르는 기체백의 무게만큼 착륙장까지 걸어가는 내맘도 무거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44회

2. 일자 : 2011년 05월 21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3/0.7~1.9m/s(바람 조금 약함), 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48%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화산리 솔미들 빈밭 48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62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7.0km/h
  7-3. 최대상승 : 0.6m/sec
  7-4. 최대하강 : -3.0m/sec

8. 비행시간 : 05분 44초(총누계 비행시간 : 11시간 10분 59초)
  8-1. 이륙시간 : 10시 57분 03초
  8-2. 착륙시간 : 11시 02분 4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3km
  9-2. 직선거리 :   1.39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바람 남, 남남동)  
  10-2. 지형 : 중, 착륙장이 바로 보이고 이륙장 바람과 착륙장 바람이 동일한 경우가 많으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느껴짐
  10-3. 이륙장조건 : 중(이륙장 경사가 상당히 급하고 활주거리가 짧지만 오히려 심리적 불안감만 떨쳐버리면 이륙하기는 쉬움)
  10-4. 착륙장조건 : 중(바람 약함) LH공사에 매각되어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작물을 심지 않은 빈논과 밭이 대부분이라서
          착륙하기에 조건은 좋으나 계단식 논밭이라서 착륙시 고도가 애매할 수 있음)

11. 특기사항



■ 제 45회 비행일지

-  낮은 고도에서 열잡아 올리다. -

점심을 석정에서 먹었는데 더운 날씨 탓에 물만 많이 먹히고 입이 까칠 해서인지 밥맛이 없어 많이 먹지 않았다.

점심 먹고 올라가도 1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다.

바람은 오전보다 훨씬 세어져서 릿지 비행이 가능할 정도다.

회장님이 오전에 운전 바리 하시느라 비행을 못하셨기에 젤 먼저 이륙해서 나가시고 태만형이 두번째로 나가셨다.

팽철부회장이 점심 먹고 헬멧을 놔두고 와서 가지러 다시 내려갔기에 지금 이륙해서 쫄탕 하면 그 차편으로 올라오면
한탕 더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준비해서 이륙했다. 고도 못잡으면 한탕 더 뛸 수 있으니깐..

오전 비행 때 처럼 후방으로 이륙햇다.

근데 이륙하긴 했지만 이번엔 내가 느끼기에도 뭔가 불안했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기체가 다 올라오면 일단 견제를 하고 기체를 제압한 후에 그 견제 상태를 유지한 채 뒤로 돌아서
전력 질주 하여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서두른다고 한다.

저번주에 교택 부회장에게 지적 받은 허리 숙여서 전력질주 하는 것을 신경 써다 보니 다른 게 잘 안된 모양이다.

아직은 후방자세가 몸에 완전히 익지 않아서 하나 고쳐지면 또 하나가 안되고 그렇다. 한마디로 삐걱 거리는 가 보다.

혼자 시간 날 때 후방자세 모의연습을 해볼 때는 잘 되는데 아무래도 대니산 남자이륙장의 급경사에서는 맘이 급해져서 그런 모양이다.
그렇게 위안해보면서 좀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이륙하고 안정 되자 마자 릿지 붙여 보려고 시도 했지만 좀더 과감하게 붙이지를 못해서 그런지 상승대에서 빠져 버리고 고도가 점점 까져 버렸다.

대니산 남자 이륙장 410m에서 이륙하여 335m 까지 고도가 떨어졌다.
더 내려가면 이젠 쫄탕하고 팽철부회장 올라오는 차를 타고 다시 올라 와야 할 판이다.

그러던 중에 앞쪽에서 열이 하나 히트 된다.  한바퀴 돌리기 시작하니 윤철이가 콜로 도움을 준다.
밀고 당기고 서너번 하니 윤철이가 지금 고도 잘 올라 가고 있으니 그 상태로 계속 올려 보라 한다.
나름대로 열에 집중하면서 돌리다 보니 어느덧 고도가 이륙장을 넘어서고 최고 622m까지 올라 갔다.

회장님이 젤 높이 계셨고 그 다음이 내가 높았다.

위에서 보니 용석이가 나보다 한참 밑인데
마치 먹이를 찾아 이리 저리 헤메는 하이에나 처럼 대니산을 온통 휘젖고 다닌다.

나 같음 저렇게 낮은 고도라면 그냥 착륙장행 일 텐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능선 좌측 끝에서 열을 하나 잡더니 돌리고 돌리고 나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 버린다.

나도 그곳으로 가볼까 하다가 초보 둘이 뒤 엉켜 좋을 게 뭐있겠노 싶어서 가지 않았다.

고도가 내려가면 릿지로 현상 유지 하다가 열을 찾으면 돌려서 고도 높이고 이러기를 반복하니 오르락 내리락 4번 정도 했다.  
그러다가 점점 기체도 많아지고 공중 바람도 세어 지는거 같아서  잘못하면 착륙장에 못 들어 가겠다 싶어서 고도 여유 있을 때 앞쪽으로 뺐다.

들판 끝 산기슭에서 벙벙한 열이 있는지 조금씩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간신히 현상 유지 하는 듯 하다.

몇번 그곳에서 놀다가 다시 앞쪽으로 빼서 여유있게 고도 정리하고 LH 공사 대형 깃발을 참고하여 바람방향을 파악하고 무사히 안착 했다.

기체를 접어 정리하고 있으려니 공중바람이 세져서 쏘아링 하던 용석이가 드리프트 되어 앞으로 차고 나오지 못하고
측풍으로 현풍 휴게소 쪽 들판으로 빠져 나갔다 한다.

박사가 무전으로 돈현과 윤철을 지원군으로 파견해주고 다들 휴게소 부근에 잘 안착 했나 보다.

오후에 비온다고 아침부터 서둘러 비행 했음 인지 2회비행 끝내도 시간이 2시도 안되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태만형이 비오기 전 바람이 순하니 초보자들 한 비행 더하게 다시 올라 가도록 해보자 하신다.

나야 뭐 한번 더 올라가면 좋기는 한데 다른 사람들이 더 올라 가려 할까??

오후에는 이륙장까지 타고 올라갔던 차를 비행 안한 박사가 다시 끌고 내려 왔다.

태만형이 한비행 더하게 현풍 휴게소 부근에 내린 팀원들 픽업 해 오라 하자 올 때 시원한 아이스크림 사온다고 한다.

나중에 올 때 보니 여기에 더하여 막걸리 까지 사왔다.

혼자 생각하기에 오늘 비행은 여기서 끝내려고 꾀 쓴 게 아닌가 싶었다.

술한잔씩 먹고 취기가 살짝 돌기 시작하니 다들 더 이상의 비행은 없단다.  

나보고 혼자 비행할거냐고 묻는데 에구~ 혼자 비행하러 어찌 올라 가냐….

마침 픽업하고 먹걸리 마시고 하는 동안 시간이 흘러 하늘에 비구름이 몰려 오기 시작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한바탕 쏟아 질 듯 해서 서둘러 대구로 귀환 했다.

회장님댁에 거의 도착 해서 신천 대로 탈 무렵 빗방울이 듣기 시작하더니 부슬 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모처럼 일찍 마치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 왔다.

후방이륙자세를 취하면서 나쁜 습관이 몸에 더 베기 전에 잘 못된 점들은 고쳐 나가야 겠다.

오늘은 착륙은 B+에 이륙은 C정도

아직 갈길은 먼 거 같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45회

2. 일자 : 2011년 05월 21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9/1.2~2.6m/s(바람이 조금 센편), 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28도, 습도 52%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화산리 솔미들 빈밭 38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2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22m(이륙장 대비 212m 상승)  
  7-2. 최고속도 : 66.0km/h
  7-3. 최대상승 : 2.9m/sec
  7-4. 최대하강 : -3.3m/sec

8. 비행시간 : 36분 02초(총누계 비행시간 : 11시간 47분 01초)
  8-1. 이륙시간 : 12시 59분 46초
  8-2. 착륙시간 : 13시 35분 4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6.9km
  9-2. 직선거리 :   1.65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바람 남, 남남동)  
  10-2. 지형 : 중, 착륙장이 바로 보이고 이륙장 바람과 착륙장 바람이 동일한 경우가 많으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느껴짐
  10-3. 이륙장조건 : 중(이륙장 경사가 상당히 급하고 활주거리가 짧지만 오히려 심리적 불안감만 떨쳐버리면 이륙하기는 쉬움)
  10-4. 착륙장조건 : 중(바람 약함) LH공사에 매각되어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작물을 심지 않은 빈논과 밭이 대부분이라서
      착륙하기에 조건은 좋으나 계단식 논밭이라서 착륙시 고도가 애매할 수 있음)

11. 특기사항
  11-1. 대니산 비행 중 최고 고도 622m 비록 높지는 않지만 거의 까진 고도 335m에서 다시 이륙장 보다 높이 올린 나름 의미 있는 기록이다.